
2026년 7월 16일 오후 4시 49분, 아버지 회사의 네이버 광고 계정을 처음으로 클로드 코드(Claude Code)에게 직접 고치게 했습니다. 클로드 코드는 제 컴퓨터에서 명령을 직접 실행하는 AI 에이전트예요. 전날 이걸 처음 깔게 된 이야기는 2편에 있습니다.
그날 Claude Code 창에 붙여 넣은 건 이 세 줄이었습니다.
cd 05_스크립트
pip install requests openpyxl
python 국제크레인_계정반영_실행.py
프로그램이 든 폴더로 들어가서, 필요한 부품을 깔고, 프로그램 하나를 돌리라는 뜻이에요. 이 세 줄로 시작한 일은 밤 9시 반쯤에야 끝났습니다. 그 사이 세 시간 넘게는 사용 한도에 걸려 기다리기만 했고요.
계정을 바꾸는 프로그램은 미리보기부터 돌았습니다
전날 뽑은 키워드 목록은 Claude 앱의 Cowork(Claude 앱 안에서 여러 단계짜리 일을 맡기는 기능)와 함께 계속 다듬고 있었습니다. 다 다듬었으니 이제 광고 계정에 넣을 차례였죠. 네이버 광고는 키워드를 광고그룹이라는 묶음에 담고, 묶음마다 광고 문구를 붙입니다.
그 일을 한 번에 하라고 Cowork가 만들어 준 게 국제크레인_계정반영_실행.py였어요. 다듬은 키워드를 양산, 김해 같은 지역별 광고그룹 16개로 나눠 넣고 그룹마다 "양산 작업 전문 국제크레인" 같은 지역 문구를 붙이는 프로그램입니다. 아버지가 원하신 게 이 지역 문구였어요.
계정을 진짜로 바꾸는 프로그램이라 Cowork는 미리보기를 기본으로 해 뒀다고 했습니다. 미리보기(DRY_RUN)로 돌리면 네이버에는 아무것도 보내지 않고 무엇을 할지만 화면에 늘어놓아요. 다만 계정에 쓰는 부분은 자기가 있는 곳에서 시험해 볼 수 없어서, 처음 돌릴 때 오류가 날 수 있다고 미리 말하더라고요.
Claude Code가 미리보기를 돌린 결과는 그대로 복사해서 Cowork 창에 붙였습니다.
김해 한 곳만 진짜로 넣었더니 오류가 네 개
그 답을 보고 바로 Claude Code 창에 두 줄을 쳤습니다. 미리보기를 끄고 김해 그룹 하나에만 진짜로 넣으라는 뜻이에요.
제가 한 건 이 두 줄이 전부였어요. 막히는 것도 고치는 것도 Claude Code가 혼자 했습니다.
AI 말로는 막힌 곳이 네 군데였다고 하더라고요. 첫 번째는 그룹 종류를 적는 칸이 빠져서 네이버가 그룹 만들기를 거절한 거였어요. 두 번째는 키워드를 찾는 주소가 틀려서 없는 페이지라는 답이 온 거였고요.
세 번째는 요청마다 붙이는 본인 확인 값을 잘못 계산해서 네이버가 요청을 막은 거였습니다. 네 번째는 광고 문구에 넣은 가운뎃점(·)이었어요. 네이버 광고 문구에 못 쓰는 문자라서 쉼표로 바꿨대요.
넷 다 네이버에 진짜로 요청을 보내야 드러나는 오류였습니다. 미리보기는 아무것도 보내지 않으니 그때는 보일 수가 없었던 거죠.
정작 김해크레인이 없었습니다
Claude Code가 보여 준 김해 결과를 Cowork에 붙였습니다. 김해 그룹에는 김해고소작업대와 김해1톤스카이, 공단 이름이 붙은 크레인 키워드까지 다섯 개가 들어가 있었어요. 그런데 가장 기본일 것 같은 하나가 안 보였습니다.
2편에서는 지역 목록에서 부산이 통째로 빠져 있었는데, 이번엔 김해였습니다. AI가 만든 목록은 결과를 제 눈으로 한 번 봐야 구멍이 보이더라고요.
다시 김해 시험으로 돌아오면, 결과는 통과였습니다. Cowork가 써 준 지시를 붙여 넣자 Claude Code는 미리보기부터 다시 돌렸어요. 나머지 지역 그룹 15개가 새로 생기고 김해 그룹에는 김해크레인 하나만 더해진다는 걸 확인한 뒤에야 진짜로 넣었습니다. 이렇게 지역 그룹 16개가 모두 계정에 들어갔어요.
그룹을 줄이려다 겹겹이 쌓였습니다
16개 그룹이 다 들어간 뒤 Cowork에 이렇게 물었습니다.
Cowork는 16개를 도시권 5개로 묶는 지시문을 써 줬고, 저는 그걸 Claude Code에 붙여 넣었습니다. 그런데 몇 분 뒤 Cowork가 16개는 이미 아버지가 원하신 문구로 다 만들어져 있으니 그대로 두는 것도 좋다고 했어요. 듣고 보니 맞는 말이라 16개를 그대로 두겠다고 답했습니다.
그사이 Claude Code 쪽은 이미 움직이고 있었어요. 기존 그룹을 어떻게 할지 고르라는 선택지를 띄웠는데, 제가 무엇을 골랐는지는 기록에 없습니다. 17시 35분에 받은 결과를 보면 지역 그룹 16개는 그대로 있고 도시권 그룹 5개가 새로 생겨 있었어요. 계정에는 예전부터 있던 그룹 9개도 남아 있었고요.
Cowork 말로는 같은 키워드가 여러 그룹에 살아 있으면 서로 경쟁하면서 광고비가 이중으로 나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역 그룹만 남기고 도시권 5개와 예전 9개는 지우기로 했어요. 지역 그룹 가운데 확인필요_가산도 같이 지우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름처럼 확인이 더 필요한 키워드를 모아 둔 그룹이었어요. 그래서 지울 그룹은 15개, 남길 지역 그룹도 15개가 됐습니다.
지우기 직전에 한도가 왔습니다
5시 44분쯤 지우라는 지시를 보내자 답 대신 이 한 줄이 떴습니다.
You've hit your session limit · resets 9:20pm (Asia/Seoul)
Claude 사용 한도를 다 써서 밤 9시 20분까지 기다리라는 뜻이에요. 7시쯤 같은 지시를 다시 보냈을 때도 이 줄이 떴습니다. 사용량을 따로 사 뒀는데 벌써 한도냐고 투덜댄 메시지도 남아 있는데, 거기에도 같은 줄이 돌아왔어요.
한도가 풀리고 밤 9시 31분에 한 줄을 보냈습니다.
지우는 일이 반쯤 돌다 멈춘 건 아니었습니다. Claude Code가 지우기 전에 확인을 받으려고 기다리던 자리에서 한도가 온 거라, 그동안 계정은 그대로였어요.

9시 20분까지는 이 모래시계만 봤습니다
다음에도 김해부터
그날 순서는 미리보기, 김해 한 곳, 나머지 전부였습니다. 9월 말에는 광고를 누르면 가는 주소를 새 홈페이지로 옮겼어요. 그때도 미리보기를 보고 그룹 하나를 먼저 옮긴 뒤 나머지를 옮겼는데, 하나만 먼저 옮겨 본 그 그룹도 김해였습니다.
AI 에이전트에게 광고 계정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걸 맡긴다면 저는 이 순서를 권하고 싶어요. 미리보기로 무엇을 할지 보고, 가장 작은 묶음 하나만 진짜로 해 본 다음, 나머지를 맡기는 거예요. 제 경우엔 김해 하나에서 오류 네 개와 빠진 키워드 하나가 나왔고, 나머지 15개 그룹은 한 번에 들어갔습니다.

미리보기, 한 곳, 전체
다음 편은 같은 무렵 시작한, 제 하루를 관리하는 앱을 만든 이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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